2023년 1학기에 교직 실무 수업을 들었다. 나 포함 학생이 2명 밖에 안되는 수업이었고, 덕분에 교수님께 학교 현장이나 학생 지도 시 궁금했던 것들을 모조리 여쭤볼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아직 현장 경험이 없기에 중요한 질문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수업 경험은 정말 새로웠다. 협력 학습에 있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교수자의 포용적인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은 교직 실무 수업 중 “거꾸로 수업,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효과적인가? 적용가능한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발표 내용이다. 수학 학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담임 조교로 일하면서 칸아카데미를 잠깐 활용해봤을 뿐, 거꾸로 수업에 대한 지식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거꾸로 수업 관련 서적과 논문을 바탕으로 발표 내용을 준비했다. 거꾸로 수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슬라이드 아래쪽에 밝혀진 링크나 서적 원본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추가] 2023년 2학기 교육 방법 및 교육 공학 수업을 들으면서 재고하게 된 것
올해 1학기에 교직실무 수업 중 개별 발표를 준비하면서 거꾸로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체감했다. 하지만 2학기에 수강한 교육 방법 및 교육 공학 수업을 들으면서 거꾸로 수업이 전교과에서 전면 도입될 경우 학생들이 느낄 부담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다. 사실상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고, 그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과제가 제공될 수 없다면… 학생의 입장에서 거꾸로 수업 교과는 그저 과제가 많은 피곤한 수업이다. 거꾸로 수업이 생겨난 미국에서는 선생님이 수업 내용에 대한 재량권을 많이 갖고 있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과제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입시 경쟁 과열로 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과서 사용이 사실상 강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 수업의 전면 도입은 지루한 과제양만 늘려 학생들이 과제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 또는 방과후 시간에 친구들과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의사소통 역량을 강조해야 하는 영어 교과 특성 상, 학습 목표에 맞춰 강의식 수업 이외에도 학습자 중심 수업을 자주 활용하되 학기 내내 거꾸로 수업만을 활용하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하나의 교수 방법이나 형식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성주의적인 지식관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지식을 표현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철학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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