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업 시간에는 장학(supervision)에 대해 학습했다. 장학이란 장학 담당자의 업무 내용이며, 교육 활동 개선을 목적으로 주로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제반 지도 및 조언 활동이다. 다시 말해, 장학이란 교육인사행정론을 통해 배웠던 ‘연찬의 의무’와 같은 맥락에서 교육활동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피드백 제공 및 협업 과정이다. 나는 이번주 수업을 듣기 전에도 자기 장학 및 동료 장학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학이라는 용어는 이번 수업에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장학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을 비교해보면서 예비교사로서 장학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건설적인지에 대해 성찰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수업 시간동안 교내 자율 장학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나의 수업 및 교육 방식을 어떻게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장학의 개념과 장학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장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역할로서의 장학과 과정으로서의 장학이 그것이다. 먼저, 역할로서의 장학은 전통적인 관점으로, 상급 행정 기관의 주도로 장학이 이뤄진다고 보는 관점이다. 즉,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장학담당자와 교사 간의 관계가 수직적인 상하관계라고 바라보며, 장학담당자가 하급 기관인 학교 운영 실태를 관리/감독하는 모든 행위를 장학이라 본다. 마치 치킨 브랜드 본사가 프렌차이즈 지점의 맛과 서비스 품질, 위생상태 등을 관리하듯이, 장학을 상위행정기관이 전국의 단위학교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행정적인 장치라고 보는 관점이다.
반면, 과정으로서의 장학은 보다 현대적인 관점이다. 장학을 교육 활동 개선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상의하는 협업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장학 담당자와 교사는 협력적인 관계가 된다. 전통적인 관점도 일관적인 교육의 질 보장의 측면에서는 타당하지만, 중앙집권적인 교육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교육의 다양성, 그리고 전문 지식을 갖춘 교사의 자율성 및 능동성을 저해하기 쉬운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관점을 지양해야 할 이유는 더 있다. 우선, 이런 관점의 장학은 사교육 시장으로의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암묵적으로 이뤄지는 수동적이고 순응적인 교사상의 추구는 이런 환경에 처한 교사들로부터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즉, 협력할 수 있는 창의 인재 양성이라는 주요 교육 목표 달성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장학을 바라보는 것이 보다 건설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예비교사로서 장학을 감시 체계보다는 내가 학교 현장에서 겪는 문제 해결 및 교사로서 나의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지원 활동으로 인식하기로 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교육도 이에 맞춰 변화한다. 따라서 한번 배운 내용으로 교사로 재직중 만나게 될 모든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제공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이런 현대적인 관점에서 장학을 접근하면서 겸손함을 갖추는 것이 예비교사로서 내가 갖춰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장학의 유형과 형태
장학은 교육행정기관 주도의 장학과 교육 현장 주도의 장학으로 나눌 수 있다. 교육행정기관 주도의 장학은 교육부, 시 · 도 교육청과 같은 상위 행정 기관에서 단위 학교를 관리 감독 하기 위한 장학이다. 이와 달리 교육 현장 주도의 장학은 행정으로부터 독립적인 장학 유형으로 단위 학교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장학 형태이다. 또한, 이는 다시 교내 자율 장학과 지구 자율 장학으로 나뉜다. 먼저, 교내 자율 장학은 단위학교에서 교육 활동의 개선 목적으로 교장/교감을 중심으로 전체 교직원들이 서로 지도/조언하는 활동이다. 교내 자율 장학은 5가지의 기본 형태로 나타난다. 먼저, 수업장학은 주로 초임교사나 수업기술 향상 필요성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지도/조언 활동이다. 다음으로, 동료장학은 공개수업, 연구수업과 같이 동료교사들 간에 이뤄지는 장학이다. 세번째로, 자기장학은 교사 개인이 추구하는 장학으로, 학생으로부터 설문지 등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수업을 녹화한 후 모니터링하는 활동 등을 통해 이뤄진다. 네번째로, 약식 장학은 학급 순시나 수업참관 등 교장/교감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장학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자체연수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연수 활동을 의미한다. 교내 자율 장학은 단위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과정이라면, 지구 자율장학은 지구 내 인접한 학교들 또는 교원들 간의 상호 협력적인 장학 활동이다.
성찰 및 액션 아이템
- 지금부터 일상을 자주 기록하고 성찰하는 습관을 들이자.
자주 기록하고 성찰하는 습관은 교사로서 전문적 발달뿐만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개인적 영역과 전문적 영역 모두 교육 활동 개선을 위해 중요하므로 성찰적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것은 지금부터 실행가능한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2. 학습분석학에 대해 공부하자. 아직은 잘 모르지만..평소 학생들을 보면서 무엇을 관찰해야 하고, 무엇을 데이터화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3. 너무나도 부끄럽고 부담되지만, 피드백을 받아서 개선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보자.
4. 협업 역량을 키우자. 꼭 교사가 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역량이니까.
교사는 학생, 학부모, 다른 교사들, 그리고 장학 담당자까지…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함을 다시 인지하게 된다.
5. 나부터 행복한 삶을 살자.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하니까.
교내 자율장학의 3영역에 대해 학습하면서 교육 활동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적 발달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개인적 발달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영역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6. 학교 조직 풍토 개선을 위해 나부터 협조하고, 나부터 공유하자. 나부터 노력해야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학교 조직 풍토 개선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교장 선생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와 함께 회의 및 협력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나 또한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나는 당장 나에게 이익이 되진 않더라도 타부서, 타기관과 협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나부터 지지적인(supportive) 업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나부터 주변 교사들과 평소 고민과 정보를 공유하려 노력할 것이다.
7. 초임교사 대상의 수업 장학은 교직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초임 교사는 경험이 적으므로 실천적 역량이 부족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당당하게 관리자에게 장학을 요청하고, 주변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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