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속 생각들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강의를 듣고나서 배운 것

고개들어별보기 2024. 1. 6. 21:49

이론적인 지식의 암기만으로 누구나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을까? 분명 지식 암기가 예비 교사의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한정적이다. 교육 현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그로 인한 수많은 변수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로서 교육 현장에 잘 적응하고, 실제적인 업무 능력을 발휘하려면 지식을 넘어서 총체적인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역량은 지식(Knowledge), 기술(Skill), 그리고 태도(Attitude)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번 학기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수업은 예비교사로서 교육 행정의 개념과 그 세부적인 영역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었을뿐만 아니라 나의 전반적인 역량, 다시 말해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서는 이번 학기를 되돌아보면서 지식, 기술, 태도의 측면에서 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정리하려고 한다.

 

지식

지식은 정보와 다르다. 내가 받아들인 수만가지 정보들 중에서 내가 유용하다고 느낀 것들만이 지식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이 수업을 통해 교육행정 관련 이론과 교육현장의 실태를 함께 배우며,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각종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나의 관점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을 듣기 전 나는 나만의 교육 철학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했지만, 어떻게 철학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막막함을 느꼈다. 또한, 교육행정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당시 나는 교육 행정을 딱딱한 서류 작업으로만 여겼다. 이 과목은 그저 교사의 핵심 역량인 교수 역량 외에도 학생들에게 부차적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싶다는 욕심에 수강했던 과목이었다. 그런데 이 수업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욱 넓은 범위에서 유용한 지식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수업 과정에서 얻은 수많은 정보 중 내가 의미있었다고 느낀 것들이다.

첫째, 수업 중 핵심 개념의 청킹(chunking)을 통해 교육행정, 교육제도, 교육정책, 교육인사행정, 장학 등의 개념과 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교육 행정의 하위 분야 및 개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교육 행정은 교사 개인의 공문 처리 업무만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니라 학교라는 하나의 팀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논의와 협동을 요구하는 방대한 영역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둘째, 조직론 수업에서 성공하는 조직의 특징에 대해 학습함으로써 성공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나는 평소 협력학습, 그 중에서도 PBL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큰 고민이 바로 팀 또는 학급 구성원 간의 갈등이었다. PBL이 의사소통 및 협력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조직 운영 및 갈등 관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법 마련에 있어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특히, 나조차도 협업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조직론 수업을 통해 학급과 같은 조직 운영 시 어떤 원리들을 고려하면 좋을지 인식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조정의 원리가 특히나 와닿았다. 평소 갈등을 회피하려고 부단하게 노력했던 나 자신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줬기 때문이다. 조정의 원리를 배우면서 조직 안에서 갈등의 발생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갈등을 회피하기보다는 의사소통하려는 태도가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다. 또한, 통솔한계의 원리에 대한 학습을 통해 학급 경영과 수업 운영에 있어서 나의 영향력의 한계를 우선 인정하고, 나의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셋째, 학교조직의 특징과 풍토에 대해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사례 탐구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교육 현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평소 예비 교사가 학교 현장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 교원양성과정의 큰 문제라고 느꼈다. 하지만 학교 사례 탐구 보고서를 쓰기 위해 학교 알리미 등의 웹사이트를 찾아보면서 내 기대보다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 사례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단위 학교에 대한 큰 그림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다. 따라서 다음 학기에 있을 현장 실습을 준비하면서 우성고등학교에 대해 학교 사례 탐구 보고서를 작성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또한, 조직론 학습 및 사례 탐구 학습의 과정에서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학교조직 풍토 조성을 위해 나부터 다른 선생님의 고민을 들어주고, 나또한 나의 고민과 어려움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협력학습 및 학생 자치의 활성화를 통해 학교 운영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의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넷째, 교육인사행정론 수업을 통해 나의 꿈과 교사가 된 후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현재 예비교사로서 나에게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는 임용시험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교사가 된 후 나의 진로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교육인사행정론을 배우면서 나는 승진에 대한 큰 욕심이 없고, 교육 공학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청원 휴직 규정을 이용하면 월급의 50%를 받으면서 해외에서 나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교사가 된 후에는 교육 공학 전문가가 되고, 간단한 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컴퓨터 공학에 대한 학습을 통해 나의 역량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수업을 개선하고자 하는 나의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다섯째, 내가 중점적으로 강조할 교육 내용과 담임을 맡았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학급을 경영할지 학급 경영 지침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교육을 경제 분야의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이나 계층 이동의 수단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교육은 그 어원으로 볼 때,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끄집어내주고, 키워주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학교 교육은 학생들이 본인의 관심사를 키우면서도 존중, 배려,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교 교육이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 협력적인 학습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활성화 하는 것이라 본다. 그리고 관용적인 태도와 협업 역량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현재 학교 현장은 사교육의 영향력과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해 개인주의, 나아가 이기주의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이 존중, 배려, 협력을 내면화하여 궁극적으로는 안정적인 사회 통합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학교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나는 다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먼저, 학생들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포용적인 학교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질 집단 간의 교류를 늘릴 수 있는 학급 경영, 그리고 여러 교과에서 학생 간의 긍정적인 협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나는 이번 수업을 통해 담임을 맡게 되면 학교 폭력을 예방하면서도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고, 소속감을 키워주기 위해서 다음의 원칙과 실행항목을 설정하였다. 우선, 학급 공간에 보드게임 등을 비치하여 쉬는 시간 중 학생들이 전자기기가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다음으로, 학급 회의를 통해 학급의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자리 배치를 바꾸고, 학급 내 팀빌딩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급 내 이질 집단 간의 교류를 늘리면서 학급 내 학생 간의 응집성을 높일 것이다. 이에 더해, 학기 중 학생 1인 당 최소 한번 이상의 1:1 상담을 통해 학생들과 라포를 쌓고, 학생들의 성향, 목표 등에 대한 정보와 학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학급을 운영할 것이다. 나아가, 학급 게시판을 통해 학습 전략을 소개하는 뉴스레터와 사회 정서 학습(SEL) 자료를 게시하고 수업 중에도 관련 내용을 직접 언급하여 학생들이 교과내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배려와 존중할 줄 알고, 자신만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이외에도 나는  안전사고  및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학급 운영 시 쉬는 시간에도 학급을 자주 방문하여 학생을 관찰할 것이다. 또한, 청소 시간에는 꼭 임장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종례 시간에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자주 고지할 것이다.

여섯째, 교육계의 현안에 대해 깊이있게 배울 수 있었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 디지털 기기 및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다문화 교육은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예비 교사인 나에게는 몇년 후 현장에서 매일 체감할 수 있는 사안이기에 미리 생각해봐야 하는 주제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주제에 대해서 깊이있게 해결책에 대해 고민해보지 못했다. 그저 내 머리 속에는 ‘~해야 한다’라는 이상주의적이고 얕은 방향성만 존재했다. 하지만 다른 학우 분들의 발표를 통해 학교 현장의 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로 알아볼 수 있었으며, 대안까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우선,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변화시킨 공교육의 의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학교 안 공동체 회복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사회정서학습 그리고 협력 학습이 공교육 및 학교의 존재 이유를 제공하고 사교육과의 차별화되는 지점임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 및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의 경우에는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 기술을 왜 도입하는지,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해야 함을 배웠다. 덧붙여서, 문해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교과에서 독서에 대한 강조 메시지 전달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요소를 반영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도구, 그리고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서 교과 수업 전반에서 토론을 활성화할 필요성 또한 인지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교육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 교육 정책이 그저 영 교육과정(null curriculum) 중 하나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존립을 판가름 짓는 중요한 정책임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 전반에서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이고, 안전한 환경 조성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교육복지실이나 두드림학교, Wee 클래스 등 기존 학업 위기 관리 체계가 일부 학교에만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정망의 관점에서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확대 운영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이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은  다문화 학생 또는 이주배경 학생이라는 용어가 야기하는 타자화 현상에서 벗어나고, 학교 현장은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저소득 가정의 자녀, 기초학력 부진 학생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개별 학생에 대한 통합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 팀은 현재 다문화 교육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부 부처들이 지역별 산하 기관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일관성 있는 운영이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따라서 나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다 중앙집권적인 운영과 한국어 학급 및 이중 언어 교육 관련 인력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학교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 나는 몇 년 전 교직팀의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오산시에 방문하여 지역사회와 학교의 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주목하게 되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도움을 주고받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알지 못했다.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나는 다문화 교육 정책과 같은 교육 복지 정책은 그 경계가 모호하기에 이런 정책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하는 방향성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학교가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함을 느꼈다. 따라서 지역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는 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학교 간의 관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아가, 나는 지역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대비하여 주기적으로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기술과 능력

기술의 측면에서는 성찰적 글쓰기, 자료 조사 기술, 협업 및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었다. 우선, 매주 성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성찰적 글쓰기를 습관화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업 중 알게 된 정보를 나의 선행 지식과 연결지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단기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 사례 탐구 보고서와 현직 교사 면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 알리미, 지방교육재정알리미와 같은 학교 현장에 대한 정보를 얻는 여러 경로에 대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 조사 기술을 키울 수 있었다. 다른 수업에서도 설문 조사를 활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인터뷰 질문을 만들고 직접 심층 인터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경험은 새로웠다. 현직교사 면담 보고서 작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뷰 질문을 어떻게 제작해야할지 고민하면서 정보 수집 역량이 강화되었다고 느낀다. 또한, 앞으로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냥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다문화 교육에 대한 공동연구 및 조별 발표를 준비하면서 협업 및 의사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저 역할 분담하고, 작업 내용을 취합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나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등 의사소통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본인이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팀원을 따로 격려하고, 팀 전체의 사기가 떨어지는 위기의 순간에 팀원들과 함께 서로를 동기 부여하는 과정에서 내 스스로의 협업 역량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태도

마지막으로 태도의 측면에서 성장한 부분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한다. 우선, 무엇보다 교사에게 협업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고, 나부터 다가가기로 결심했다. 특히, 교사가 되면 전문적 학습 공동체뿐만 아니라 교내의 비공식 조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나부터 지지적인(supportive)한 업무 환경 조성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번째로, 성찰보고서를 작성하고, 교육인사행정론과 장학론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서 자기 연찬 의무 수행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이를 달성하는 출발점은 주기적으로 기록하고 성찰하는 것임을 인식했다. 이에 더해, 장학을 감시 체계보다는 내가 학교 현장에서 겪는 문제 해결 및 나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협력 활동으로 인식하기로 결심했다. 세번째로, 법령에 따라 가르치기 위해 교육법 및 최신 교육과정 숙지의 중요성을 재고했다. 네번째로, 교육정책론 수업을 통해 국가의 교육 이념과 방향성, 구체적인 교육 정책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평소 대중매체를 통해 교육계의 이슈에 대해 접하긴 했지만,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쩌면 교사 1명이 거대한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 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대화를 금기시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나 교사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요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교육 정책론 수업을 통해 일단 사회를 바꾸려면 지금부터 주변 사람들과 이런 주제들에 관해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끝으로, 다문화 교육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포용적인 학교 문화 구축을 위해 나부터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내가 활용할 교수 매체가 편견과 차별을 포함하고 있는지 점검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배경과 그 맥락 속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나부터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교직 관련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느꼈다. 

 

결론적으로, 나는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수업을 통해 지식, 기술, 태도의 영역에서 모두 성장했다고 느낀다. 특히, 거시적인 관점과 현장의 세부적인 이슈까지 총망라하여 학교 현장에 대해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의미있다고 느끼는 점은 이 과목에서 배운 것들이 하나의 과목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직 과목의 내용과 연관지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태도와 관점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현직 교사 그리고 동료 예비 교사 간의 관계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점이다. 나는 이번 학기 교육 행정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내가 얻은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내용을 주기적으로 회상하고 성찰을 통해 나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따라서 나는 성찰 보고서 등의 과제 내용을 다시 다듬어 블로그에 게시하려고 한다. 또한, 교육계 현안 등에 대해 블로그에 의견을 적어보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교사로서 나의 역량이 한단계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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